<자살가게 Le Magasin des Suicides>

























여기, 가문 대대로 자살용품을 판매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가게주인이며 칼과 총의 전문가인 아빠, 미시마 튀바슈
독극물 전문가인 엄마, 뤼크레스
한시라도 붕대를 감지 않으면 머리가 터질 거라고 굳게 믿는 식욕부진증 환자 첫째 아들, 뱅상
두루뭉실하고 게으르며 자신의 몸매를 창피해하는 딸, 마릴린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삶을 장미빛으로 바라보는 막내, 알랑

튀바슈 부인은 그런 알랑이 참 못마땅하다.


"학교에서 자살자에 대한 질문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근데 쟤가 뭐란 줄 아십니까?
아 글쎄, '자 살자!'고 하는 사람이라나 뭐라나, 그랬다는거 아닙니까!"




하지만 알랑은 가족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삶 자체를 말하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죠! 서툴거나 부족하면 서툴고 부족한 그대로, 삶은 스스로 담당하는 몫이 있는 법입니다. 삶에 그 이상 지나친 것을 바라선 안 되는 거예요. 다들 그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삶을 말살하려 드는 겁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그 모든 것을 좋은 면에서 받아들이는 편이 나아요."




장 퇼레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