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방해드립니다 Calvina>











"저는 사람들이 돈키호테처럼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미쳤다고 생각했는데요."

루크레시오가 말하자 서점 노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정말 돈키호테가 책 때문에 미쳤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비하고 잔인한 세상에서는 한시라도 더 살 수 없어서 미쳐버린 게 아닐까요? 전 그나마 돈키호테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비참하게 늙지는 않았다고 보는데요...... 정의가 없는 세상을 체념한 채 사는 사람과이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미친 걸까요? 그게 비록 풍차를 상대로 싸우는 것일지라도 말이에요."

"하지만 채근 우리를 현실에서 멀어지게 만들잖아요."

루크레시오 가 말했다.

"거리를 두게끔 돕는 거죠."




카를로 프라베티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