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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
물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빛나는 강 건너 마을의 가스등
팔짱 낀 연인, 하늘에는 큰 곰자리 별들
별빛이 가장 아름다운 9월에, 모자위에 촛불을 켜고 그림
1888년 6월 24일
한 밤 중에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게 무척 즐거워.
과거에 사람들은 우선 데생을 한 뒤 다음날 색을 칠했지.
하지만 내 경우엔 곧장 색칠을 하는게 더 적합한 것 같아.
물론 어둠 속에서는 정확한 색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파란색을 녹색으로, 연자줏빛 파랑을 연자줏빛 분홍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나처럼 해야만 희미하고 창백하고 희끄무레한 빛으로 밤을 그리는 관례에서 벗어나
촛불 하나만으로도 전달되는 더없이 풍성한 노랑과 오렌지색을 표현할 수 있단다.
보석 상인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이 아직 보석을 어떻게 제대로 배열해야 할지 모른다면 늙고 추한 사람들에 불과해.
실제로 그림에서 다양한 색채배치는 어찌보면 보석을 배열하고 의상을 디자인하는 것과 비슷하단다.
1888년 11월 6일
내가 그린 낙엽을 너도 좋아할 것 같다.
Die Brücke von Asnières, 18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