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작은 거짓말 スイートリトルライ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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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아. 알잖아? 너도 내게 거짓말 못하는걸."
그리고……, 하고 말을 이었다. 하루오는 방 안쪽을 향해 서서 루리코를 가만히 응시한다. 이제부터 자신이 하려는, 쓸쓸하기 그지없는 말에 루리코는 주춤거렸다. 마치 말이 가슴 속에서 얼어붙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뭐?"
루리코는 하루오를 노려본다. 하루오는 언제나 가차 없다.
"그리고."
루리코는 간신히 입을 연다. 오싹하리만치 쓸쓸한 목소리가 나왔다.
"왜 거짓말을 못하는지 알아? 사람은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 혹은 지키려는 사람에게."
루리코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자신의 심장이 얄팍한 종이처럼 간단히 찢겨 나가는 것을 느꼈다.
"네가 미야코 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내가 사토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절망에 실체가 있다면 지금 이 방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리라고, 루리코는 생각했다.




에쿠니 가오리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