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ngle Man



"Living in the past is my future."















































100% 스무 살


괜찮아,
가진게 많았다면
용기가 없었을 거야.

































친구는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등을 대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
나는 친구의 등에, 친구는 나의 등에,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각자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다.


친구란 원래 그런 것.
내가 기대기에 친구도 기댈 수 있다.
















김수현







Claude Lelouch






















 
 
 
 
 
남과 여, 1966


 
 
 
 
 
 
 

활자중독




1.
아름다운 설렘이 내 가슴속에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는 밤마다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문정희  <떨림>






2.
세상이 아무리 삭막하더라도 그대 가슴에 사랑의 씨앗을 파종하라.
슬픈 이를 만나면 같이 슬퍼하고 아픈 이를 만나면 같이 아파하라.
타인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생각하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자들의 가슴에만 사랑의 숲이 번성하리라.
사랑의 숲이 번성하는 곳에만 축복의 장대비가 쏟아지리라.


이외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3.
마음은 '가지마'라고 얘기하는데
웃으며 '안녕'이라고 얘기하는 법.


김은주 <1cm>






4.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준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Quint Buchholz



BuchBilderBuch






























Giacomond - Regenbild
























Einstein meets Monroe
























Zwei Jungen







Didi and Willie






Eines Morgens im November







Dancing on a River







Der Flug






quintbuchholz.de





Art Of The Trench



Sartorialist Collaboration With Burberry















































































artofthetrench.com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개인과 개인의 아득한 거리,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벽, 인간관계가 대안(對岸)의 구경꾼들간의 관계로
싸늘히 식어버린 계절…….
담장과 울타리, 공장의 사유, 지구의 사유, 불행의 사유, 출세의 사유, 숟갈의 사유…….
개미나 꿀벌의 모두살이에는 없는 것이다.
신발이 바뀐 줄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온 밤길의 기억을 나는 갖고 있다.




신영복





10FW Men's collection














































Harry Wakefield












Mathias Lauridsen












Charlie France






By homely gift and hindered Words






By homely gift and hindered Words
The human heart is told
Of Nothing-
"Nothing" is the force
That renovates the World



Emily Dickinson







<위험한 책 La Casa de Papel>
























나는 괴테를 읽을 때 스테레오에 바그너의 음악을 틀어놓지요. 보들레르를 읽을 때는 드뷔시를 틀고요. 독서라는 여행에 늘 함께하는 것들이지요. 선생께 자신 있게 말하건대, 그렇게 하면 즐거움이 더욱 커진답니다. 어쩌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거의 진동이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철자를 발음하곤 합니다. 책읽기란 완전한 침묵에 잠기는 일이 아니지요. 우리의 목소리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기가 악보를 연주하듯이 목소리는 읽는 행들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이런 읽기는 눈으로 읽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단어와 문장들에서 음과 멜로디를 이끌어내는 거지요. 그래서 낮게 음악을 깔아주면 고막 안 깊은 곳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스피커에서 나온 음악의 조화로운 화성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음악이 몇 데시벨만 더 커져도 목소리를 압도해 텍스트를 침묵하게 만들거나 망가뜨리고 맙니다. 조악한 산문을 읽을 때도 음악을 곁들이면 느낌이 좀 괜찮아지지요.






책 한 권을 버리기가 얻기보다 훨씬 힘겨울 때가 많다. 우리는 궁핍과 망각 때문에 책들과 계약을 맺고, 그것들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지난 삶에 대한 증인처럼 우리와 결속되어 있다. 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동안 우리는 축적의 환상을 가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정신적인 소득을 기입하듯 해와 달과 날을 기록하곤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첫장에 자기 이름을, 공책에 빌려갈 사람의 이름을 적고 난 연후에야 책을 빌려주곤 한다. 공공도서관처럼 도장을 찍고 소유자의 카드를 꽂아놓은 책들도 본 적이 있다. 책을 잃어버리는 걸 달가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차라리 반지나 시계, 우산 따위를 잃는 편이, 다시는 읽지 않더라도 낯익은 제목만으로도 우리가 과거에 누렸던 감정을 일깨워주는 책 한 권을 잃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날 가장 짓누르는 건 바로 내 감정들이야.’






일주일 뒤, 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마치 혼잡한 교통과 도시의 불빛들, 카페의 텔레비전만이 지친 사람들에게서 힘을 짜내 도시의 성장에 필요한 호흡을 지속시켜주고 있는 듯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는 언제나 날 놀라게 할 무엇인가를 품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도시의 천박스러움이 내게 들러붙는 느낌이었다.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Cordoba St, Buenos Aires, Aregentina #2008

blog.naver.com/lifeangler








Bunny Suicides



misterandyriley.com









Halfway








<속 깊은 이성 친구 Ames soeurs>


































지긋지긋하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감정의 저울질이 필요없는 참으로 무던한 사람과 담백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갑자기 심각해졌습니다.
중상모략이 판치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자면 단 한 순간도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 자끄 상뻬








The Hurt Locker










Ebert : ★★★★
'The Hurt Locker' is a spellbinding war film by Kathryn Bigelow.

The camera work is at the service of the story. Bigelow knows that you can't build suspense with shots lasting one or two seconds. And you can't tell a story that way, either -- not one that deals with the mystery of why a man like James seems to depend on risking his life. A leading contender for Academy Awards.

Bigelow uses no phony suspense-generating mechanisms in this film. No false alarms. No gung ho. It is about personalities in terrible danger. The suspense is real, and it is earned. Hitchcock said when there’s a bomb under a table, and it explodes, that’s action. When we know the bomb is there, and the people at the table play cards, and it doesn’t explode, that’s suspense.








景色と一緒








飽きませんよ。
ㅡ はい?
ㅡ あなた見てると飽きません。景色と一緒。






<벽장속의 아이 L'Enfant Dans le Placard Par>









까마득한 우물 같은 벽장. 아이는 이 벽장 벽에다 몸을 부딪치며 어둠 속을 더듬는다. 어둠은 잔인하다. 움직이지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소리 내지도 않지만, 공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악한 짐승처럼 몸을 도사린, 끈덕지고 강렬한 공포. 독버섯, 독사처럼 독살스럽고 독기 어린 그 검은 공포.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아이는 이 공포의 구덩이 속에서 몸을 잔뜩 움츠린 채로, 헝겊 조각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푼다. 아이는 굵은 땀방울들로 공포를 몰아내려 애쓰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공포는 꿈적도 않는다. 그 무엇으로도 물리칠 수 없는 공포는, 아이의 안에도 아이의 밖에도 있다. 엄마의 낡은 원피스 안으로 도망쳐 숨어도 소용없다. 엄마의 원피스는 그저 얼굴만 가려줄 뿐, 공포와 맞서 싸울 힘을 주지는 못한다.




오틸리 바이







1982년 8월,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경악할 만한 한 사건을 보도했다. 다비드 비송(David Bisson)이란 한 아이가, 자신의 친엄마와 새 아빠에게 4살부터 12살까지 8년 동안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끔찍한 학대를 받은 것에 대한 보도였다.



아이는 처음 몇 년 동안은 욕실 귀퉁이의 수도관에, 그 후 몇 년 동안은 새 아빠와 엄마가 쓰는 침대 다리에 묶여, 그 후부터 발견되기 전까지는 캄캄한 벽장 속에 갇혀 지내야만 했다. 오랜 시간을 암흑 속에 갇혀 지내다가 발견된 아이를 사람들은 다비드라는 이름 대신 '벽장의 아이'로 불렀다.


토사물을 억지로 먹어야만 했고, 물을 가득 받은 욕조에 머리를 처박아야만 했고, 펄펄 끓는 물에 손을 넣어야만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학대를 부모로부터 받아야만 했던 다비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년 중 가장 끔찍했던 순간은, 모든 이에게 버려진 채로 벽장 속의 어둠 속에 버려진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09464










Iron Man 2









Brothers












Ebert : ★★★☆
This becomes Tobey Maguire's film to dominate, and I've never seen these dark depths in him before.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