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禮の年>












286

그는 눈을 감고 물에 몸으 누이듯이 아픔의 세계를 떠돌았다. 아픔이 있는 편이 그래도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정마 위험한 건 아름조차 느끼지 못하는 경우이다.
온갖 소리가 하나로 섞여 귀 저 안쪽에서 찡 하는 날카로운 잡음을 일으켰다. 끝도 없이 깊은 침묵 소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수한 소음이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건 없었다. 자신이 장기 안족에서 만들어 낸 소리다. 사람은 누구든 그런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







363

영혼의 맨 밑바닥에서 다자키 쓰쿠루는 이해했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겨뢴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 아픔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그것이 진정한 조화의 근저에 있는 것이다.







385

"그렇지만 참 이상해." 에리가 말했다.
"뭐가?"
"그렇게 멋진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온갖 아름다운 가능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 잠겨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쓰쿠루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