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를 습격하다 パン屋を襲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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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를 습격했을 때 얘기를 아내에게 들려준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어었는지 어떤지, 지금도 확신할 수 없다. 아마도 그것은 옳다든가 올지 않다든가 하는 기준으로는 판가름할 수 없는 성질이리라. 요컨대 세상에는 옳은 결과를 초래하는 옳지 않은 선택도 있고, 옳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옮은 선택도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부조리함ㅡ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ㅡ을 피하려면 우리는 실제로는 무엇 하나 선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고, 나는 대충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