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라디오 The Stories of John Cheever>


























참담한 작별
그저 그런 날
기괴한 라디오
부서진 꿈들의 도시
하틀리가족
서턴 플레이스 이야기
여름 농부
애절한 짝사랑의 노래
황금 단지
바벨탑의 클랜시
가난한 자들에게는 슬픈 날,크리스마스
이혼의 계절
정숙한 클라리사
치유
아파트 관리인



참담한 작별

우리 가족은 언제나 정신적으로 매우 가깝게 지내왔다. 나는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과 그들이 사는 바닷가, 내 생각으로는 우리의 핏속에 섞여 있을 것 같은 바다의 소금기를 떠올릴 때면 내가 포머로이 집안의 일원이라는 것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가족사에 무슨 관심이 있다거나 그 독특하다는 느낌이 내게 어떤 깊고 중요한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여러 가지로 다름에도 서로에게 충실하다는 것과 그 충살함에 조금이라도 금이 가면 혼란과 고통을 불러온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나는 그에게 돈을 걸고 하는 내기의 단순하고도 강렬한 즐거움을 설명할 수 없었고, 나에게는 그가 게임 테이블 가장자리에 앉아서 우리가 서로의 영혼을 걸고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그가 침착하지 못하게 방 안을 두 세 바퀴 돌고 나서 늘 그랬듯 우리에게 마지막 화살을 날렸다. “나는 모두들 미쳤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가 내뱉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밤이면 밤마다 갇혀 있는 게. 자, 가자고, 루스. 이제 그만 자야겠어.” 




존 치버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