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인 海の仙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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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은 이렇게 싫은데, 왜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걸까?”
“왜일까?”
“이 몸도 몰라.”
카타기리는 판타지를 향해 말했다.
“끝나지 않아.” 판타지는 말했다.
카타기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끝나지 않아.”
판타지는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난 다시는 판타지를 만날 일이 없을 거잖아?”
“모르지. 이 몸은 그런 건 잘 몰라. 다만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몸이 필요해. 자네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고.”
“그래?”
“그래, 그러니까 자네가 살아 있는 한 판타지는 끝나지 않아. 나라는 존재는 잊어도 좋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자네 안에는 남아 있을 거야.”




이토야마 아키코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