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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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떠나지 않기도 좋은 계절이다. 나로부터 멀어지기에도 가까워지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나와 나 사이의 거리는 얼마인가. 나와 너 사이의 거리는 얼마인가. 우리 사이의 계절이 가까웠으면 좋겠다. 다시 멀어질 수 있을 만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 만큼. 다시 제대로 가까워질 수 있을 만큼. 그리하여 다시 제대로 떠날 수 있을만큼.




이제니, 성미정, 김소연, 이병률, 요조 , 박세연 , 최상희 , 장연정, 위서현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