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슬픈 외국어 やがて哀しき外國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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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란 거의 없다. "아무튼 실제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만일 네가 마음속으로부터 절실하게 뭔가를 쓰고 싶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설령 지금은 잘 쓸 수 없어도 '뭔가를 쓸 수 있는' 때는 언젠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하고, 그때까지는 현실 경험을 벽돌을 쌓듯 하나씩 소중하게 쌓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예를 들면...... 그렇지, 열심히 사랑을 한다든지 말이야." 내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거라면 저도 할 수 있겠네요" 하고 누군가 대꾸를 하고, 다들 웃음보를 터뜨린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말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때가 오지 않으면 어떡하죠?" 몇 명이 웃는다.
그럴 때 나는 오손 웰스의 영화 <시민 케인>에 나오는 음악학교 교사의 잔혹한 대사를 망설임 없이 그대로 인용하곤 한다. "Some people can sing, others can't."




무라카미 하루키





Memories